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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하루

천연살충제 은행 삶은물을 만들기 위한 연수물 거품 테스트(지하수, 빗물, 연수물)

by 모가농장 2024. 10. 29.

 노란 은행을 구입하여 천연살충제인 "은행 삶은물"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연수물 거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연수물은 쉽게 말해 비누 거품이 잘 생기는,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을 적게 포함하고 있는 물입니다.

천연살균살충제를 작물에 방제할 때 거품이 잘 일어나야 작물의 잎이나 줄기에 오랫동안 미끈한 형태로 머물 수 있습니다. 전착제라는 전용 약제도 있는데, 자닮오일이 천연전착제 역할을 합니다. 천연전착제를 연수물로 만들어, 거품이 잘 일어나는 상태로 해충에게 살포되면, 움직임을 방해하여 천연살충제인 은행 삶은물의 효과를 더욱 올리게 만듭니다. 반대로, 거품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경수물(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이 많이 포함된 연수물과 반대되는 성질)은 방제 효과가 떨어집니다.

 

올해 고추 농사의 후반기에 담배나방이 많이 발생했는데,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혹시, 연수물이 잘못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걱정되어, 내년 농사에 거품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연수물을 만들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연수물 거품 테스트 과정 훑어보기

  1. 상수도와 지하수 연수물 거품 테스트
  2. 지하수, 빗물, 연수기물 거품 테스트
  3. 연수기 연수물과 연수기 재연수물 거품 테스트

자, 바로 들어가 볼까요?

 

 

1단계. 상수도와 지하수, 연수기물  거품 테스트

 우선, 연수기에 들어가는 물로 상수도와 지하수 중에서 어떤 물이 조금 더 효과가 좋은지 알고 싶었습니다.

상수도와 지하수를 생수병에 담고, 자닮오일을 각각 10방울씩 떨어뜨리고 1회 흔들어 보았습니다.

두 가지 모두 거품이 잘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연수기에 상수도를 사용하던지 지하수를 사용하던지, 무관할 것 같았습니다.

<상수도와 지하수 거품 테스트>

 

2단계. 지하수, 빗물, 연수기물 거품 테스트

<지하수, 빗물, 연수기 연수물 거품 테스트>

 

빗물은 연수이기 때문에 연수기에서 만든 연수물을 사용할 수 없을 때는 빗물을 받아서 사용해도 어느 정도의 방제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집에서 텃밭 채소 방제에는 평소에 받아놓는 빗물을 사용합니다.

 

이제, 지하수와 빗물과 연수기에서 만든 연수물의 거품이 일어나는 정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3개의 생수병을 동시에 들고 1회 흔든 후 거품의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거품은 빗물=연수물>지하수 순으로, 지하수는 거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빗물과 연수기의 연수물은 거품이 잘 발생되었습니다. 

 

혹시, 생수병을 여러 번 흔들면 어떨까요?

당연하게 거품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경우로 연수기에서 만든 연수물은 여러 번 흔들면 거품이 증가하고 최대치에서 머물러있는 반면에, 빗물의 경우 거품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닌데, 천연살균살충제로 방제 작업을 하기 전에 물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빗물과 연수기에서 만든 연수물을 비교 테스트 하는데요. 빗물에서 발생한 거품이 여러번 흔들면 사그라드는 이상한 경우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결론은, 안정적으로 방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연수기의 연수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입니다. 

 

거품의 발생 정도를 사진이나 기타 방법으로 기록해 놓고, 방제 작업할 때 연수기에서 만든 연수물의 성능이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수기 성능이 떨어졌다고 의심되는 경우, 소금물 재생이란 방법으로 다시 연수기의 성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단, 대형 연수기는 5톤 단위로 총 10회 정도 재생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연수기 내부의 양이온교환수지를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연수기에 대한 자세한 사용기는 다음에 작성해 보아야겠습니다.

여기서, 테스트가 끝난 것일까요? 하나 더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동안에 계속해서 머리에 머물던 아이디어였는데요. 연수기로 연수물 만드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더 좋은 거품이 일어날까입니다. 즉, 연수기로 만든 연수물을 다시 연수기로 투입하여 2회 이상 연수물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요.

1인치 양수기가 있어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3단계. 연수기물과 재연수한 연수기물 거품 테스트

<소형 연수기와 1인치 양수기, 1회 연수물과 2회 연수물, 1회 연수물과 2회 연수물 거품 비교>

 

 생수병의 왼쪽이 1회 연수한 연수물입니다. 오른쪽은 1회 연수한 연수물을 양수기를 통해 다시 소형 연수기로 주입하여, 2회 연수한 연수물입니다. 색상에 조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양수기에 연결한 호스 내부에 있는 이물질 때문이라고 추측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자닮오일 10방울을 각각의 생수병에 떨어뜨리고, 1회 함께 양손에 붙들고 흔들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궁금한 실험였는데 결과를 보게 되어 속이 시원해졌습니다.

 

거품 발생량이 비슷해 보입니다. 몇 번을 더 흔들어보았습니다. 비슷한 거품이 유지됩니다.
딱, 1회의 실험으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결론은 연수기로 여러 번 연수 한다고 해서 연수물의 거품 발생 성능이 눈에띄게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험의 결론

 상수도물, 지하수, 빗물, 지하수를 이용해 연수기로 만든 연수물을 이용해 거품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모가농장의 환경에서는 천연살균살충제를 사용해 방제 작업을 하려면, 연수기로 지하수를 연수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입니다. 연수기로 여러번 연수물을 만들어 낸다고 하여, 거품 발생 성능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다음엔 관수시스템의 연수기 사용에 대한 글로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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