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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농장

주변의 부산물을 이용해, 퇴비 직접 만들기(초보) - 2화. 뒤집기

by 모가농장 2025. 1. 20.

농사 부산물을 이용한, 퇴비 직접 만들기

12월 19일, 농사를 짓고 남은 부산물(가지, 줄기, 열매 등)을 이용해 퇴비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정확하게 한 달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강추위가 계속되어 나가지 못했는데, 낮 기온이 조금 올라서, 퇴비 뒤집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는 길에 쌀 씻은 물과, 창고 구석에 잊은 채 방치하고 있던, 재작년 마른 고추를 열매 액비에 추가하기 위해 가지고 갔습니다.

 

고추 열매 액비통에 오래된 건고추를 붓고 섞어주려 했는데, 아직 물이 녹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난 퇴비의 상태를 보러 갔는데요. 안을 파보니 겉부분은 부숙이 조금밖에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뒤집기 작업을 하면서 물을 뿌려주려고 퇴비를 넓게 펼쳤습니다.

 

퇴비 뒤집고, 물 뿌리기

 

부산물을 넓게 펼쳐보니, 안쪽은 조금 더 부숙이 진행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냄새가 어렸을 적에 소를 키우던 외양간에서 자주 맡던 익숙한 냄새였습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퇴비라 전혀 부숙이 진행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열심히 펼쳐진 퇴비에 물을 뿌려주고, 다시 한 쪽으로 모아서 쌓아주었습니다.

 

 

물은 고랑에 흘러 넘칠때까지 넉넉하게 뿌려 주었습니다. 경사진 곳에서 퇴비를 만들어 물이 흘러 내려가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비의 검갈색의 물이 분명 좋은 양분일 텐데, 다음엔 평평하고 물이 흘러 나가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남은 톱밥으로 덮어주기

 

한 달전에 퇴비를 만들 때 톱밥이 한 포대 남았는데요.

뒤집기를 할 때 섞어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뒤집기를 완료하고 나서 생각이 났습니다.

수분이 덜 날라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그냥 겉에 골고루 뿌려 주었는데요. 물도 조금 뿌려주니 제법 모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 풀 꺽인 추위

오늘은 퇴비를 만들고, 처음 뒤집어준 작업을 전해드렸는데요.

날씨가 풀린 덕에 지하수 사용이 조금 더 쉬워지면, 더 자주 물을 뿌려주고, 뒤집기 작업을 해주어야겠습니다.

2년이 지난 음식물 액비가 있는데, 작물에 주기는 꺼려져서 계속 묵혀두었는데요.

다음 퇴비 뒤집기 작업에 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감기가 매우 독한 모양입니다.

가족들 중에도 감기에 오랫동안 기침과 두통을 겪기도 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다음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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