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운 밭 만들기 - 2화. 퇴비 살포, 점적 테이프 설치, 제초매트 덮기

무경운 농법이란?

 "무경운 농법"은 인공 비료나 농약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운 작업을 하지 않고, 대신 천연 비료와 생물 제어 방법 등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지속 가능한 농법입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경운 작업을 하지 않고도 토양 건강을 유지하며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목차 (추가될 예정)

1화. 관수시설 준비 및 미생물 배양 (바로가기)

2화. 퇴비 살포, 점적 테이프 설치, 제초매트 덮기 (바로가기)

 

 

퇴비 살포

 유기농 입상퇴비 ‘흙살이’를 권장량만큼 준비해 두둑 근처에 옮겨 두었습니다. 경사진 밭이라 퇴비를 수레에 싣고 내려가며 뿌리니 작업이 편했습니다. 갈퀴로 퇴비와 흙을 고루 섞어 주어 마무리합니다.

 

 

점적 테이프 설치

 

 점적 테이프 구멍이 10cm 간격인 1,000m 제품이며, 테이프 뭉치의 가운데가 뚫려있어 파이프를 끼울 수 있습니다. 테이프를 두둑에 펼쳐놓는 작업이 쉬울 줄 알았는데, 혼자 하려니 뭉치를 잡아 줄 사람이 없어 곤란했습니다. 다행히 만능용기(200리터)에 올려놓고 손잡이 고리에 끼우니 뭉치가 돌아가면서 테이프가 잘 풀려 나왔습니다.

 

 점적테이프 앤드(End)라고 하는 마무리 관수자재에 테이프를 끼워 농수관이 있는 시작 부분에서 반대쪽 끝까지 이동해 두둑에 꽂아 고정합니다. 이때, 반드시 점적 테이프의 구멍이 하늘을 향하도록 해야 이물질로 인한 막힘 현상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농수관(40밀리)에 새들-연질호스-점적벨브-점적테이프 순으로 연결 후 점적 테이프에서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검사는 나중으로 연기하고 제초매트 덮는 작업으로 넘어갔습니다.

 

제초매트 덮기

 

 제초매트 덮는 작업을 혼자 하려면 롤이 자동으로 풀리게 해 주어야 합니다. 전용 지지대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는 경우 플라스틱 과일 상자에 파이프를 끼워 사용해도 됩니다.

 

 제초매트 고정핀은 나중에 뽑기 편하고 위치 구분이 쉽도록 고추끈을 묶어 두었습니다.

고정핀 박을 자리는 발로 몇 번 밟아 다지면 핀 고정이 잘 됩니다. 또한 고정핀을 박을 때 두둑과 수직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틈을 좁히거나 늘려서 꼽아주면 더 단단히 고정됩니다.

 

 제초매트가 고랑에서 서로 겹쳐지는 부분은 재배 기간동안 밭에 부는 바람의 방향을 생각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매트가 위에 얹히면 조금이라도 바람을 덜 타게 됩니다. 저는 이랑(두둑+고랑) 간격이 180cm이고 제초매트가 2m 너비라서 두둑이 잘 만들어진 곳은 알맞게 서로 겹쳐지는데, 그렇지 않은 곳은 매트 사이의 땅이 조금씩 노출되는 곳도 생겼습니다. 

 

 

그 밖의 작은 팁

 제초매트에 고정 핀을 박을 때 수평방향으로 박으면 곱게 갈린 두둑의 흙에 박혀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박을 자리를 발로 몇 번 밟은 후에 수직 방향으로 박으세요. 또한, 고정핀이 원래 살짝 벌어진 형태라면 살짝 좁혀서 박으면 더욱 단단히 고정돼요.

 

 두둑의 한쪽을 기준으로, 기준으로 삼은 쪽의 고정핀은 제초매트가 놓인 상태에서 그대로 박아주고, 반대쪽은 매트를 당긴 후 고정핀을 박아서 반듯하고 좋은 모양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

 밭의 면적이 작아 금방 끝낼 줄 알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작업했습니다. 

제초매트가 무겁기 이동할 때 힘이 들었지만, 약한 바람에는 날리지 않아 혼자 덮기 수월한 면이 있었습니다.

 밭의 두둑을 이렇게 넓게 만들어 본 적도 없고 노지 밭에 관수 시설을 설치해 본 경험도 없지만,  무경운 밭을 만들기 위해 힘들어도 나름 재밌게 진행했습니다.

 

 4월 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것 같은데, 나들이하실 때 미세먼지 조심하시고요.

전, 또 다른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